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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9 | 249 | 이러한 기술적 판단과 상황적 증거를 종합한 루이나 해군은, 해당 수중체가 웨스타시아 측이 비밀리에 파견한 전략급 또는 중형급 디젤잠수함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이 시점은 웨스타시아가 전술핵을 실은 상선단을 은밀히 출항시키려는 움직임이 감지된 후였기에, 루이나 군 수뇌부는 이 신호를 ‘로벤자운 작전 수행 전 호위전력 투입’의 전조로 간주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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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1 | 251 | 이에 따라 루이나 합참은 대잠경계범위를 확대하고, 수중 수색단의 동원 준비령을 발동하였다. 또한 ‘샤를 몽테뉴’함은 즉각 대잠 작전 모드로 전환하여 소나탐색, 기뢰 투하, 대잠헬기 전개를 시작하며, 마침내 마테르 전쟁 해상 전역의 전면 확대 조짐을 예고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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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3 | === 5월 14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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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4 | 5월 14일 새벽 2시 14분경, 의심 수역에 폭뢰 3발이 투하되었으며, 약 1시간 뒤 길이 16미터에 달하는 향유고래(Sperm Whale) 사체가 수면 위로 떠올라 이른바 ‘고래 오인 사건’으로 불리게 되었다. 루이나 국방부는 이에 대해 "수중 음파 특성이 이례적이었으며, 전시 경계 상황에서의 불가피한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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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6 | 그러나 이 사건의 이면에는 루이나 해군이 감지하지 못한 더 중대한 위협이 도사리고 있었다. 루이나 정보당국의 사후 분석 결과, 웨스타시아 해군 소속 하스만급(Hasman-class) 잠수함 1척이 실제로 해당 수역에 근접 대기 중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당시 해당 잠수함은 핵무기를 실은 상선을 비밀 호위하기 위해 이동중인 전단에 속해 있었으며, 루이나 해군의 폭뢰 투하로 인한 수압 충격으로 전자장비 일부가 손상되었고, 일정 시간 동안 통신 시스템이 오작동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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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8 | 이로 인해 웨스타시아는 일시적으로 작전 통제권을 상실하고, 상선 호위계획의 일부 조정 및 선단 위치 변경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루이나는 이 사실을 즉각적으로 파악하지 못했고, 해상에는 단순한 오인 사격에 의한 민간 피해가 발생했다는 여론만이 형성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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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0 | 당시 웨스타시아 측은 "루이나가 생태계까지 파괴하며 국제 해양법을 위반했다"는 비난을 쏟아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만약 해당 폭뢰가 수 미터만 더 가까웠다면, 잠수함 자체가 파괴되거나 기밀 임무가 노출될 위험성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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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2 | 결과적으로 이 사건은 작전 초기 국면에서 루이나의 판단 미스로 평가되었지만, 실제로는 웨스타시아 해군의 위험한 침투를 우연히 방해한 결정적 변수로 기록된다. 동시에, 웨스타시아로 하여금 로벤자운 작전의 일정 가속화를 검토하게 만든 심리적·전략적 압박 요소로 작용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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